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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실금 / 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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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0회 작성일 23-03-29 20:32

본문

혼의 요실금

 

    박현수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 안의 가짜 사내를 흘려버리는 일

남자 화장실 소변기 위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같은 잠언이 만들어낸

가짜 괄약근을 풀어버리는 일

트럭에서 쏟아진 물건들을

묵묵히 치워주고 사라지는 사람들을

뉴스에서 보다가

비로소 남자가 아닌,

사람이 되어 감정을 내려버리는 일

드라마의 별것도 아닌 장면에 문득,

금메달 시상식

휘날리는 국기에도 눈물을 훔치는 일

같이 보던 아내가 못 본 척

웃는 것도 조금 덜 부끄러워하는 일

 

이제야 저 먼 빙하기

저 깊은 곳에서 꽁꽁 언 사내가 풀려

스치는 햇살에도

사소한 인정에도

찔끔찔끔 새어 나오는 영혼의 요실금 

 

계간 시산맥2023년 봄호



박현수.jpg


 1966년 경상북도 봉화 출생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우울한 시대의 사랑에게』 『위험한 독서

겨울강가에서 예언서를 태우다

39회 젊은 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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