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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떨어뜨린 살구나무처럼 / 황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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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9회 작성일 16-02-16 10:58

본문

 

살구 떨어뜨린 살구나무처럼

 

황학주

 

뼛속이 둥글어져

하천을 따라 들어가는 새처럼

계절이 온다

 

다리 밑까지 푸른 갈대를 늘려간 바람 소리

살구나무 잎 하나를 물에 띄워놓는다

내게는 단검을 박아 붙어 있는 잎 하나가 있다는 생각을 해낸다

 

사인(死因)이 없는 이별을 수락해야 하는 때가 온다

저절로 살구 떨어지는 시간

 

당신 없는 곳으로 가는 여행 중이다

살구씨를 찍어내며 별이 반짝인다

하늘염전 사내의 구부정한 등골 얼비치고

배슥하게

수차 소리 들린다

 

내 사랑은

꽁꽁 언 살구꽃으로 피었다 돌아간다

 

 

 

1954년 광주 출생

1987년 시집『사람』으로 등단
시집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갈 수 없는 쓸쓸한』
『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
『루시』『저녁의 연인들』『노랑꼬리 연』』『某月某日의 별자리』
      『사랑할 때와 죽을 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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