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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숙우 / 김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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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3회 작성일 23-04-24 20:45

본문

녁은 숙우*

 

    김 휼

 

 

여러 날 계속하여 비가 내렸다

젖은 마음으로 길을 잃고 흐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한 길을 만났다

집으로 가려면 조금은 더 돌아서 가야 했지만

얼마간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으므로

그날 이후 먼 길은 집으로 가는 길이 되었다

강물은 흘러 누군가의 마음에 닿으려 하고

몇몇 사람들 둑을 따라 걸었다

파랑 치는 물결을 잠재우는 물오리들

강 건넛마을 외딴집에서는

잊혀진 기억 같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울음을 다 뱉어낸 갈대의 빈 울대 사이에서

노을은 붉게 흔들렸다

저녁은 물 식힘 그릇 같다 했던가

허공 가득 끓어올랐던 하루가 가라앉고 있다

마음자리를 닦고 강을 벗 삼아 마주 앉는다

알맞게 식은 잔을 강 건너 산이 먼저 들이마신다

    * 끓인 물을 식히는 대접.

김휼 시집, 그곳엔 두 개의 달이 있었다(현대시, 2021)


 

 

 

전남 장성 출생본명 김형미 

2017년 열린시학으로 등단

백교문학상여수해양문학상등대문학상목포문학상 수상

2021년 광주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그곳엔 두 개의 달이 있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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