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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 문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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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23-05-20 19:58

본문

지나가다가

 

    문효치

 

 

해가 고압선을 타고 굴러간다

이크, 아파트 모서리에 부딪치겠다

쨍그렁, 깨지고 말았다

 

지나가던 금잔화

소스라쳐 노랗게 뜬 얼굴

내젓고 있다

 

 계간 시선》 2023년 봄호





1943년 전북 군산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원 졸업
1966년 <한국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무령왕의 나무새』『남내리 엽서』『계백의 칼』『모데미풀』등 

시선집『백제시집』『각시붓꽃』등 5권. 산문집『시가 있는 길』『시인의 기행시첩』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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