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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 하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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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8회 작성일 23-05-28 20:11

본문

구석

 

  하여진

 

 

안쪽부터 무너지기 쉬운 광장

가지가 휘어지도록 사과를 달고 있는 사과나무처럼

구석을 매달고 있어야 광장이 지탱한다

잠깐 오늘을 맡겨두어야 할 코인 락커도

벗겨도 구석만 까지는 양파도

울어도 구석만 까지는 파도도

가로의 구석 세로의 구석 사선의 구석 원의 구석으로

사물은 태어나고 죽고

라이벌도 없고 호기심도 없는

기댈 데가 없는 막막한 구석

구석에 길든 이미 갈 데까지 와버린

그래서 구석일 수 있는 구석

미래도 현재도 과거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이지만

어둠은 쉴 새 없이 안달하게 한다

벽지에 규칙적인 꽃들의 반복뿐 생계 저쪽에 불멸하는

삶은 나태한 연결무늬로 축축한 곰팡내 나는 생식기

 

주공 아파트 506

어안렌즈에 썩은 냄새가 가득 차 있

생의 구석에서 자로 죽어

두 달이 넘어 발견된 독거노인


 하여진 시집, Itaewon 곰팡이꽃 풀 옵션(포지션, 2022)



1960년 광주 출생

2009년 시인세계》 등단

시집 Itaewon 곰팡이꽃 풀 옵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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