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죽비 / 박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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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32회 작성일 23-06-14 21:25본문
하늘 죽비
박제천
샅에 낀 달옹배기 북덕불에 던지면
탁 타탁, 불에 타 죽는 모기들
죽비 한 번 휘두를 적마다 천둥소리에
서너 마리씩 혼절해 떨어지는 모기들
북덕불에 타 죽는 소리, 비릿한 냄새
머나먼 우크라이나의 모기 인생들
지상에 나뒹굴어지는 소리, 애잔하다
손오공과 달라
부처님도 어쩔 수 없는 푸틴의 목숨
하늘 천둥소리에 놀라
북덕불에 떨어질 때까지
밤을 도와 하늘 죽비를
모깃불 퍼지는 우크라이나 하늘로 띄워 보낸다.
—웹진 《님Nim》 2023년 5월호
1965~66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제 시부문 완료.(申石艸 추천)
시집 『장자시』 『心法』 『律』 『달은 즈믄 가람에』 『어둠보다 멀리』
『노자시편』 『너의 이름 나의 시』 『푸른 별의 열두 가지 지옥에서』 『나무 사리』
『SF-교감』 『아,』 『달마나무』 등
시선집 『세번째 별』 『꿈꾸는 판화』 『스물세살의 가을』 『하늘꽃』 『밀짚모자 영화관』
육필시선집 『도깨비가 그리운 날』 등
저서 『마음의 샘』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어린이 글짓기 소프트 200』 『시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한국의 명시를 찾아서』 등 다수
제24회 현대문학상, 제14회 한국시협상, 제4회 녹원문학상, 제22회 월탄문학상,
제4회 윤동주문학상, 제5회 동국문학상, 제5회 공초문학상, 2008년 펜문학상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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