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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안쪽 / 서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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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05회 작성일 16-02-19 09:06

본문

 

슬픔의 안쪽

 

서안나

 


완성된 퍼즐을 엎어버렸다


그가 헝클어졌다

눈동자와 코와 빛나던 입술이 부서졌다

그가 그의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는 늘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았다


부서진 얼굴이 휘파람 소리를 냈다

이별을 말하던 왼쪽 입술을 집어들었다

마른 웃음의 반쪽을 구겨버렸다


그의 오른쪽 뺨에

창백한 내 입술을 끼워넣었다

그에게 나는 닿을 수 없다

추위와 더위가 세 번 돌아와도

붉고 연한 혀만 남은*

침묵하는 그대의 얼굴 슬픔의 안쪽을 보았다

 


*삼국유사 - 혜현이 조용함을 구하다(惠現求靜 중에서 - 인용.

 

 

 

 

1965년 제주 출생
1990년《문학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 『푸른 수첩을 찢다』『플롯 속의 그녀들』』『립스틱 발달사』
동시집 『엄마는 외계인』
평론집『현대시와 속도의 사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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