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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된다는 거 / 문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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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88회 작성일 23-07-24 21:59

본문

이 된다는 거

 

     문성해

 

 

먼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가게에 물이 오고

아비는 혼이 나가고

장롱이 뜬다

 

누구나 연못이 된다는 거

밥상과 찬장에 당분간 물밖에 올릴 게 없다는 거

우리의 교복이 둥둥 수생식물이 된다는 거

엄마는 끼고 있던 금가락지를 잃고

놔둬라, 물이 빠지면 찾겠지

 

은행에 갔던 아버지가

낡은 비늘을 떨구며 돌아온 밤

동생은 귀여운 지느러미를 흔들며 숙제를 하고

나는 아가미가 패이는지 밤새 귀가 아팠다

 

누구나 연못의 재료가 된다는 거

건너갈 수 없는 사람이 된다는 거

건너올 수 없는 사람이 된다는 거

 

그 이후로 물을 보면

수장된 것들이 보이곤 했다

 

―《문장웹진_콤마2022-9-30


 

경북 문경 출생

영남대 국문과 졸업
1998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자라 』『 아주친근한 소용돌이』『입술을 건너간 이름』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내가 모르는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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