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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과 작당 / 이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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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5회 작성일 23-09-14 15:14

본문

물색과 작당

 

    이병일

 


물소리 긷는 잉어가 수면을 갈아 낀다고 해서

봄밤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잉어는 제 몸에 잉걸불이 켜지면

봄밤이라는 것을 그냥 안다


보문호수는 둥근데 왜 모서리가 많을까

닫히지 않는 것이 수면이지만

수면은 물금으로 깨져있거나 붙어있다

잉어는 지느러미로 서서 걷기 시작한다

아가미가 믿는 것은

밤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갈대바람이다

조악한 그림자를 바투 붙여놓은 구름이다


호수의 공기는 미끄덩거리게 차갑지만

웅덩이를 골라 딛는 날쌘 물소리,

팔뚝만할까

장딴지만할까

산란이라는 말은 왜 비명으로 찢길까

호수를 한 바퀴 도니까

물이 물을 긁는 소리만이 상온이다


오늘도 아가미와 아가미는 알을 끌고 갈

밤의 잉걸불을 꿰기 위해

물색과 작당 사잇길에서 봄밤을 맞는다

감미롭게 끝장을 봐야 흐트러지는 알 빛들

촉촉 불탈 것만 같은데 척척 눈알이 생긴다


계간 시와편견2023년 여름호



leebi.jpg

1981년 전북 진안 출생
2002년 병영문학상 가작 수상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시모임 '뒤란' 동인
2005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7년 ≪문학수첩≫ 등단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시집 『옆구리의 발견』 『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 
처음 가는 마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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