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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反詩) /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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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35회 작성일 23-10-23 22:31

본문

반시(反詩)

 

   정재학

 

 

  “난 시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고 시를 써왔나봐.” 아내한테 푸념하니 옆에서 여덟 살 아들이 아빠가 시인인데 그건 말도 안 돼!” 웃으며 시는 진실해야지. 거짓이어도 되지만제법 아는 척한다. 나름 열세 살 때부터 시를 썼고 등단한 지 햇수로 이십오 년이 되었는데도 시를 쓰려고 할 때마다 늘, 시를 어떻게 쓰는 거지? 설거지 끝난 스펀지처럼 먹먹한 느낌. 분풀이로 쓰던 시절도 있었고 쓸쓸해서 쓰기도 했지만 결국 유희였다는 생각. 어둠과 유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를 위한 경주를 했다는 생각. 심장 근처의 분노 창고가 터지고 다시 분노가 쌓이다가 이제는 비에 씻기고 흘러가고 증발하고, 떠오르는 것들이 생각인지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건망증처럼 편하다. 이제 스펀지를 꽉 짜내어볼까? 아내가 한마디 거든다. “전에 당신이 시는 다시 읽고 싶어져야 시라고 했었는데또 뭐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멋없게 얘기했어?”

 

정재학 시집, 아빠가 시인인건 아는데 시가 뭐야?(문학동네, 2022)

 

 

 

200805290059.jpg


1974년 서울 출생

1996년 《작가세계》로 등단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시집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광대 소녀의 거꾸로 도는 지구』
『모음들이 쏟아진다』 
아빠가 시인인건 아는데 시가 뭐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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