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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루에 꽃 하나씩 피는 목련 / 고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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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5회 작성일 24-01-07 20:37

본문

꽃자루에 꽃 하나씩 피는 목련

 

    고두현

 


꽃 피는 데도 순서가 있다는데


네 끝에서 처음 피는 꽃과

내 속에서 마지막 피는 꽃이

물망초처럼 좌우 교대로 피는 순간은 언제일까.


우리 만나고 합치고 꽃 피우느라

이만큼 아래위 앞뒤 서로 부볐으니


이제는 누가 먼저 꽃씨 열매 품었는지

넌지시 속 보여줄 때도 되지 않았을라나 몰라.


계간 미네르바2023년 겨울호


 

고둫현.jpg


1963년 경남 남해 출생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늦게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마음 필사』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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