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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 김상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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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4-03-08 11:01

본문

 

     김상미

 

깊이 깊이 후회해

너를 사랑했던 것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

너에게 내 시를 보여주었던 것

너랑 영화관에 갔던 것

너에게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사주었던 것

네 품에서 알몸이 되었던 것

아무렇게나 던져진 텅 빈 우주에 너를 초대했던 것

너와 함께 비엔나의 숲속에서 치즈버거를 먹었던 것

너에게 가장 친한 내 친구를 소개했던 것

너 때문에 비 내리는 센강에서 울었던 것

너 때문에 불같이 타오르는 꽃잎 하나가 내게로 떨어졌던 것

너의 모든 말이 거짓인 줄 알면서도 환하게 웃었던 것

네가 한 모든 약속을 모래로 가득채워 흘려버렸던 것

너를 떠나보내기 위해 나보코프를 읽으며 모나코 나비를 찾아 헤맸던 것

그러고도 네 꿈을 자주 꾸었던 것

그러고도 너와 함께 잘 먹던 꼬투리 완두콩을 아직도 좋아하는 것

그러고도 이런 시를 쓰고 있는 나

그 모든 것을 후회해

깊이 깊이 후회해

 

김상미 시집,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문학동네, 2022)



kimsangmi-siwapyohyun.jpg

 

1957년 부산 출생

1990년 작가세계 등단

시집으로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 『검은소나기떼 』 『잡히지 않는 나비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당신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 

산문집 아버지당신도 어머니가 그립습니까』등

2003년 박인환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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