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안개 / 박연준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울음 안개 / 박연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84회 작성일 16-02-26 10:31

본문

 

울음 안개

 

박연준

 

 

윗집 아이가 운다

울음에 손톱이 돋아 허공을 긁고

아랫집 천장을 긁고

한낮의 정적에 미세한 홈을 판다

 

아이가 운다

울다 5초간 악을 쓴다

악을,

악을,

악을,

 

악은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이리도

지루하고 어두울까

 

아이의 발끝에 숨은 살기가

다섯 해 동안 소량씩 모아온 악이

안개가 되어 우리 집 천장을 뚫고

바닥에 고인다

닦을 수도

건질 수도 없는

울음 안개

 

천장을 향해 고개를 처들고

기다린다

쏟아질지 모르는 어떤 저의(低意)

어떤 벼랑,

어쩌면 비밀과 비밀을 찔러죽일

뾰족함

 

 

1980년 서울 출생
2004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22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0 0 02-16
2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3 0 02-17
2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2 0 02-17
2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5 0 02-18
2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2 0 02-18
2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3 0 02-19
2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0 02-19
2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02-22
2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8 0 02-22
2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3 0 02-23
2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9 0 02-23
2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8 0 02-24
212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3-28
21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3 0 02-25
21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9 0 02-2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5 0 02-26
21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2 0 02-26
21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7 0 02-29
21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6 0 02-29
21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5 0 03-02
21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9 0 03-02
21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9 0 03-04
21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1 0 03-04
21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9 0 03-07
21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1 0 03-07
21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0 0 03-08
21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1 0 03-08
21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4 0 03-09
21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7 0 03-09
21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7 0 03-10
21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8 0 03-10
21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0 0 03-11
21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5 0 03-11
21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2 0 03-14
21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3 0 03-14
21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5 0 03-15
21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6 0 03-15
21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5 0 03-16
21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3 0 03-16
20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9 0 03-17
20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6 0 03-17
20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5 0 03-18
20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0 0 03-18
20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7 0 03-21
20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6 0 03-21
20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8 0 03-22
20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3 0 03-22
20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3 0 03-23
20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7 0 03-23
20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3 0 03-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