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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시 / 염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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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26회 작성일 16-03-02 09:43

본문

중력의

 

     염창권   


 

무개념의 사색을 하던

풀잠자리 한 마리

날아가다가 급선회하는 모니터 안에서

갑자기 빗방울의 세례 퍼붓고

천의 눈망울을 굴려서 일제히 반사시키는

월인천강의 물방울들 혹은 숫자의 반짝임

이처럼 아주 작고 둥근 시야의 세계에서

저 어린것들을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게 하여

낮은 것들이 더욱 낮아져서

겸손히 무릎 꿇게 하는

하오의 시간

그리고 화면 뒤쪽의 수식(數式)들 


지상 중력이 미치지 않는 가상공간에서

상처 난 것들이 마구 떨어져 쌓이면서

상처가 상처를 으깨고 짓이기는

낙화만발의 중력장

이윽고 검은 손들이 서서히 들려 올라오면서

검은색 바탕의 화면을 부수어갈 때

문득,

그 검은 손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규약

혹은 그와 같은 수식에 의해

수면유도제를 투약 받는

풀잠자리 떼.

 


 

commonCAP1B3XW.jpg
 
1960년 전남 보성 출생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졸업

1990년 <동아일보신춘문예 시조,

1996년 <서울신문신춘문예 시 당선

한국비평문학상광주펜문학상, 중앙시조대상, 노산시조문학상 등 수상

시집 그리움이 때로 힘이 된다면』 일상들』 『한밤의 우편취급소』  오후의 시차』 

시조집 햇살의 길』 『』 『호두껍질 속의 별』 『마음의 음력

평론집 존재의 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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