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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 1 / 신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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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0회 작성일 24-05-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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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1

 

     신영조

 


나는 더욱 맵게 살기로 했습니다

파김치가 되어 저녁 기차로 남아도

 

어머니도 늘 그랬습니다

축 처진 어깨가 저녁 그늘의 선로에 매어 달리던

 

저녁이 반복되는 날이 길어질수록

내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파김치를 볼 때마다

어머니의 파김치가 매운 사랑으로 익어서

나는 진한 김치 국물 한 수저로 가라앉을

 

눈물이 눈 속에 고여 있을 때는 세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물이 눈 속을 떠나는 순간 세상이 너무나 환하게 보였습니다

 

파김치 속을 들여다봅니다

뽑아서 자르고 쥐었다 휘저어 놓아서

버무려진 하루치의 양념

 

시퍼런 눈물이 숙성한 푸른 강나루

내 몸에 들어왔다 눕는 바람에

오늘도 나는 파김치가 됩니다

오늘도 나는 시퍼런 기차가 됩니다

 

신영조 시집 눈물을 조각하여 허공에 걸어두다(서정시학, 2021)


 

 


경북 대구 출생

2005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눈물을 조각하여 허공에 걸어두다

2016년 대구문협 올해의 작품상, 2023년 제2회 미래서정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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