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모자 /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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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모자
이시영
아버지 돌아가시자 아버지를 따르던 오촌당숙이 아버지 방에 들어가
한참 동안 말이 없더니 아버지가 평소에 쓰시던 모자를 들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이 모자는 내가 쓰겠다.” 그러고는 아주
단호한 표정으로 모자를 쓰고 사립 밖으로 걸어 나가시는 것이었다.
―이시영시집, 『바다 호수』 (문학동네, 2004년)

1949년 전남 구례출생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으로 『만월』 『바람 속으로』 『길은 멀다 친구여』 『이슬 맺힌 노래』
『무늬』 『사이』 『조용한 푸른 하늘』 『은빛 호각』 『바다 호수』 『아르갈의 향기』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호야네 말』
『나비가 돌아왔다』
시선집으로 『긴 노래, 짧은 시』 『하동』등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지훈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박재삼문학상 등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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