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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몽매蒙昧 /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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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6회 작성일 24-06-11 15:04

본문

그리운 몽매蒙昧

 

     유안진

 

 

떨어지는 꼬리별을 볼 때마다

걱정했지

저 별들이 다 떨어져

밤하늘이 깜깜해지면 어쩌나 하고

세상의 강물들이 다 바다로 간다는

선생님 설명에 겁났지

바다가 넘치면 어쩌나 하고

그 몽매(蒙昧)를 어디서 다 잃었나

아는 것이 너무 많아

죄다 모르고만 싶어지는

괴롭고 슬프다가 무서워지는

세상뉴스.

ㅡ계간 시산맥2024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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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경북 안동 출생

1965년 《현대문학》 등단

정지용문학상, 월탄문학상 등 수상
시집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봄비 한 주머니』 『다보탑을 줍다』 『거짓말로 참말하기』 『알고(考)』
『둥근 세모꼴』 『걸어서 에덴까지』 『숙맥노트』 등  
산문집 『우리를 영원케하는 것은』 외 다수
장편소설 『다시 우는 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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