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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로 살아가는 법 /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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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4-08-07 11:36

본문

옹이로 살아가는 법

 

    오영록

 

 

노인이 밭은 기침을 뱉으며 언덕을 오르고 있다

 

얼마나 옹이를 욱여넣었던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였다

 

건네는 인사말이 통통 되받아친다

 

옹이 먹은 재목은 못질해보면 안다

 

못하나 받아내지 못하고 통통 튄다는 것은

속에 옹이가 많다는 말

 

강하면서도 조금의 충격에도 부러지기 쉽다는 것은

그만큼 속으로 비어있다는 말

 

살면서 옹이를 품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는가만

오늘도 하나의 옹이를 욱여넣는다

 

옹이가 많을수록 못을 받아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차라리 옹이를 가슴속으로 넣어야 하는 나무

 

노인의 밭은기침에서 송진 냄새가 난다

 

오영록 시집, 에이스 크래커가 커피에 녹는 시간(오늘, 2024)


                                         

oy.jpg

 

강원도 횡성 출생

17회 의정부 전국문학공모전 운문부문 장원

2010년 다시올문학 》 신인상 수상

2018년 《머니투데이 》 신춘문예(시부문) 당선

시집 『빗방울들의 수다 『묵시적 계약』 『키스 에이스 크래커가 커피에 녹는 시간 

청계청문학상, 숭례문백일장,   청향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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