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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뽑으며 / 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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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2회 작성일 24-11-07 09:03

본문

을 뽑으며

 

      임 보

 

30여 평 내 집의 뜰에서는 내가 제왕帝王이다

모든 잡초들은 내 손에 의해 제거된다

아니, 잡초와 화초의 판단은 내 권능의 영역이다

하찮은 들풀들도 내 눈에 곱게 보이면 가꾸어지고

요염한 장미도 낡아 그 꽃이 보잘 것 없으면 숙청된다

너무 번창하여 그늘을 크게 드리우는

거만한 놈들은 수족이 잘리고

오래 응달에 살던 불행한 놈들도

어느 날 문득 내 눈에 띄어

하루아침에 양달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30여 평 내 조그만 영토에서의 권능도

이렇게 번쩍거리거늘

수만리 국토를 주름잡는 군주의 권능은

얼마나 기똥찰 것인가

그래서 권능의 꿀에 시력을 잃은 어리석은 자들은

아마 그렇게 미쳐 있나 보다

 

임보 외 공저 시집, 세상의 모든 적들(1995, 작가정신)



       commonCA01FHPR.jpg


본명 강홍기(姜洪基). 1940년 전남 순천 출생

195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서울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시집으로 임보의 시들 59-74』 『산방동동山房動動』 『목마일기

은수달사냥』 『황소의 뿔』 『날아가는 은빛 연못』 『겨울,하늘소의 춤

구름위의 다락마을』 『운주천불』 『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기

자연하교』 『자닭 설법』 『가시연곷』 『눈부신 귀향』 『아내의 전성시대

자운영꽃밭』 『검은등뻐꾸기의 울음』 『광화문 비각 앞에서 사람 기다리기

​『山上問答』 『지상의 하루』 

저서 ​『현대시 운율 구조론』 『엄살의 시학』 『미지의 한 젊은 시인에게

시와 시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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