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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갈아 끼우는 뉴스 / 조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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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87회 작성일 16-03-10 10:19

본문

 

숨을 갈아 끼우는 뉴스

 

  조연향

 

날아갈 듯, 사뿐사뿐

피를 돌리지 못하는 심장을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고, 사뿐사뿐

첫돐 아가처럼 걸어 나오신다

 

백발노인이 인공심장 배터리를 끼고 화면을 걸어 나오시는데 하늘은 첫눈을 뿌린다

 

딸깍, 스위치가 켜졌지

싸늘한 전류를 내뱉고 삼키는 푸른 모터, 노인은 낯선 별에서 로봇처럼 웃는다

 

삐꺽삐꺽 뼈를 부딪히면서 씩씩하게 살금살금

 

왼쪽과 오른쪽이 동시에 두근거리는

인공의 가슴을 새 장난감처럼 감추고 춤추듯 팔다리를 길게 흔드는 행보

 

털털거리는 자동차 엔진을 교체하고 툴툴 기름옷을 털고 나오는 우주인처럼

우주를 날아가야 할 것처럼

부정맥의 내 심장도 늘 불안하지만, 방아깨비마냥 펄떡펄떡 고장이 나면 새 모터로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소식에 두근두근

 

새가

고양이가

구름이

별과

할아버지가

 

모두들 배터리 하나씩 옆구리에 끼고, 무중력 구름위에 사뿐, 사차원의 걸음걸이로 왈츠를 추어야지

 

재림하듯이 땅에서 1mm 높이 떠서 살금살금 꽃잎을 밟고 고양이 발바닥으로 걸어가는, 가슴이 없이도 설화를 옮기는 가슴이 팔딱거리는 매혹의 뉴스

 

 

경북 영천 출생
199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2000년《시와시학》등단
경희대 국문과 박사학위 취득
시집『제 1초소 새들 날아가다』『오목눈숲새 이야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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