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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장미 / 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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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25-02-24 18:00

본문

마다 장미

 

     이어진

 

 

  내 가슴속 장미가 자라기 시작했네 눈 안에서 봉긋 솟아나온 장미 매일 솟아오르는

붉고 향기로운 장미 아침에도 장미가 팔 위에서 솟아올랐는데 나는 당미 꽃잎을 따서

눈 안에 다시 넣었네 저녁에는 발끝에서 꽃잎이 자라 걸을 수 없는 날이 많아졌네 

겨울인데 장미가 피었어 네가 알아보지는 못하는 꽃 내가 그 꽃을 꺾어 저기 지나가는

사람의 등뒤에다 버렸는데 이제 지나가는 사람 등뒤에도 장미가 피겠군 장미를 좋아

한다고 말한 적 없는 꽃 입술만 붉게 타올라 지나가는 사람의 등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꽃 장미가 피겠군 오월이나 유월의 허리 위에 저기 신작로를 걸어가서 유리창 안에 앉은

사람의 두 눈에서 어린 여자아이의 어조로 손끝에서 발끝에서 계속 자라겠군 그런데 

장미는 어디에서 매일 솟아오르나 가슴속에 장미꽃밭이 있다 했는데 장미들은 전부 

눈물을 먹고 붉은 혀를 토하나 네가 내 가슴 속에 심은 눈물 그러나 이제 자신의 얼굴조차

잊어버려 스스로 눈물이 되려 하는 꽃 그러나 근원은 장미였다는 거 아침에도 꽃잎이

발밑에 떨어져 있어 책 속에 끼워 넣고 토닥토닥 두들겨 주었네 한 잎 두 잎 피어나는

날마다 장미

 

이어진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청색종이, 2023)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졸업

2015년 계간 시인동네로 등단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연구서 1980년대 한국 현대시의 멜랑콜리의 정치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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