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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래 /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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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5회 작성일 25-04-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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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구름에 달 가듯이- 나그네 시인 박목월(김중순 조미경 지음, 소통) 중에서

 


 

1916년 경북 경주 출생(1978년 별세)

1939년 문장 길처럼》 등단

시집으로 .기타(·其他)』 산도화 경상도의 가랑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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