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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 외 1편 / 정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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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5-04-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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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1편


        정두섭



甲에게 술 따르다가

丙한테 전화했다

자는데, 깨울까예?

아니요, 제 이름 뜨지요?

하모예

엄청 친한가 봐예

멍멍이라고 뜨네예


..........................................


호상



모꼬지판 식솔들 앞앞 꽃놀이패 돌렸나

꽃의 분배권을 빼앗겼다 빼앗는다

눈치는 여기 다 모여 개평도 몸이 단다

노자 가라사대

슬퍼하는 자가 이길 것이다*

주머니 버리지 못해 뒷전에서 술 풀 때

별똥 비

눈으로 맞는 비라 우산 쓴 이 하나 없다

* 노자『도덕경』애자승의(哀者勝矣)에서 따옴.


...............................


계간 오늘의 시조, 2025년 상반기호




 


2015년 제11회 시마을문학상 대상 수상 

2020년 '신라문학대상' 수상

2022년 <경남신문신춘문예 당선 

2022 중봉 조헌 문학상 대상 수상

시집  『마릴린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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