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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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김선태
옛날엔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부르면 내려올 듯 가찹던 별은
숲이며 강물 위를 반딧불이처럼 깜박깜박 날아다니던 별은
새벽이면 정한수 속에서 말똥말똥 눈망울 굴리던 별은
근자엔 사람들이 싫어 거리두기를 하려는지 액막이 연처럼
빠이빠이, 까마득한 우주로 올라가 버리더니
영영 내려오질 않더라
―웹진 《시산맥》 2025년 봄호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1996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으로 『간이역』 『작은 엽서』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그늘의 깊이』 『짧다』
평론집 『풍경과 성찰의 언어』 『진정성의 시학』 등
애지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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