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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새벽 /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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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5-05-27 17:01

본문

새벽

한강

첫새벽에 바친다 내

정갈한 절망을,

방금 입술 연 읊조림을

감은 머리칼

정수리까지 얼음 번지는

영하의 바람, 바람에 바친다 내

맑게 씻은 귀와 코와 혀를

어둠들 술렁이며 鋪道를 덮친다

한 번도 이 도시를 떠나지 못한 텃새들

여태 제 가슴털에 부리를 묻었을 때

밟는다, 가파른 골목

바람 안고 걸으면

일제히 외등이 꺼지는 시간

살얼음이 가장 단단한 시간

薄明 비껴 내리는 곳마다

빛나려 애쓰는 조각, 조각들

아아 첫새벽,

밤새 씻기워 이제야 얼어붙은

늘 거리 눈뜬 슬픔,

슬픔에 바친다 내

생생한 혈관을, 고동 소리를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문지, 2013)


 


HanKang.jpg


1970년 광주광역시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93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당선

1994년 <서울신문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1995년 한국일보가 뽑은 우수 소설가

1999년 한국소설문학상, 2000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년 이상문학상 대상, 2016년 맨부커 국제상1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저서(단편장편동화)

여수의 사랑』 『아기부처 외』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내 이름은 태양꽃』 『붉은 꽃 이야기』 『몽고반점 외』 『검은 사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채식주의자』 『눈물상자』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바람이 분다 가라』 『자전 소설. 3』 『희랍어 시간

노랑무늬 영원』 『소년이 온다』 『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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