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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가고 /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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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5-06-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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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가고

  

      정끝별

 

 

 꽃에 물을 주었다

 꽃에서 물이 거두어지는 사이

 

 가면 길은 뒤로 오고

 가면 뒤가 환해지는 사이

 

 유월 비 온 뒤

 꽃 지고 너 가고 흰꽃이 왔다

 그 유월 또 비 온 뒤

 

 눈물이라는 눈물 다 빠진 얼굴에

 흰 꽃이 고슬고슬해졌다

 

 수차가 모든 날의 바다를 뭍으로 끌어오면 하루 해는 바람에 제 몸을 태워 부지런히 흰 꽃을 피웠고

 심장이 모든 날의 맥박을 너에게로 끌어 올리면 하루치 사랑도 군더더기 없이 증발했다

 

 내게 물을 주었다

 내게서 물이 거두어지는 사이

 

 피웠던 꽃은 흰빛으로 남으리

 하지만 그건 조금 짠 이야기

 

정끝별 시집, 모래는 뭐래(창비, 2023)





 

1964년 전남 나주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와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8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봄이고 참이고 덤입니다』  『모래는 뭐래』 

시론평론집 『패러디 시학』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오룩의 노래』
여행산문집 『여운』 『그리운 건 언제나 문득 온다』
시선 평론집 『시가 말을 걸어요』 등
소월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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