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쓰다 / 강미정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색을 쓰다 / 강미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74회 작성일 16-03-15 08:50

본문

 

을 쓰다

 

 강미정

 
겨울에서 봄 쪽으로 비 내린다 고요한 물살 흐른다 소리 없이 서로 몸 섞는다 은밀하게 받아들인다 구석구석 어루만져 주고 핥아준다 구름 속 초승달 가는 눈썹을 딛고 사각사각 댓잎 초록을 걷는다 귀닳은 산사 돌계단을 내려와 저녁이 다 되어서야 범종 곁에 다달았다 드디어 종이 운다 주름 많은 종소리 은은하게 흐른다 흘러간다 땅으로 스민다 저녁을 싸안은 물의 결과 주름 깊은 둥근 종소리의 결이 몸 섞는다 한 몸으로 흐른다 흘러간다 망울진 홍매화 속으로 빨려든다 가장 먼 곳의 종소리와 가장 먼 곳의 빗소리가 은은하게 꽃잎에 스민다 붉은 색으로 쟁여진다 얇은 어스름이 짙어진다 종소리도 빗소리도 붉은 꽃잎을 찍어내고 어스름 속에서 아득하다

 

 

 

kangmijung-150.jpg

경남 김해 출생
1994년 《시문학 》 등단
시집으로 『타오르는 생』 『물 속 마을 』
『그 사이에 대해서 생각할 때』『 상처가 스민다는 것』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22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0 0 02-16
2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3 0 02-17
2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2 0 02-17
2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5 0 02-18
2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2 0 02-18
2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3 0 02-19
2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0 02-19
2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02-22
2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8 0 02-22
2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3 0 02-23
2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9 0 02-23
2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8 0 02-24
212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3-28
21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3 0 02-25
21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9 0 02-25
21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4 0 02-26
21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2 0 02-26
21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6 0 02-29
21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6 0 02-29
21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4 0 03-02
21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9 0 03-02
21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9 0 03-04
21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1 0 03-04
21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9 0 03-07
21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0 0 03-07
21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0 0 03-08
21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0 0 03-08
21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4 0 03-09
21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7 0 03-09
21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7 0 03-10
21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8 0 03-10
21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0 0 03-11
21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5 0 03-11
21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2 0 03-14
21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3 0 03-14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5 0 03-15
21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6 0 03-15
21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5 0 03-16
21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3 0 03-16
20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9 0 03-17
20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6 0 03-17
20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5 0 03-18
20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0 0 03-18
20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7 0 03-21
20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5 0 03-21
20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8 0 03-22
20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3 0 03-22
20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3 0 03-23
20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7 0 03-23
20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3 0 03-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