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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 우체국 / 전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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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72회 작성일 16-03-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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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 우체국

 

전다형

 

 

  봉투의 주둥이를 입으로 훅 불었다 추신으로 눈이 새까만 채송화 꽃씨를 함께 넣었다 만삭의 봉투가 뒤뚱, 봄 벚꽃길 열고  네거리 우체국 갔다  나냐너녀 노뇨누뉴 왕벚꽃 말문 트는 돌담을 따라 시옷이응 지지배배 초등학교 담장을 지나 두근두근 사랑의 능선을 돌아 붉은 우체통 기다리는 소박한 우체국으로 들어섰다 

 

  앉은뱅이저울 벌떡 일어나 눈이 까만 채송화 꽃씨를 안아 올렸다 그립다 사랑한다 씨알 굵은 고백은 아껴두고 사랑의 변죽만 울렸든가 꽃 대궁에 올라앉은 잠자리가 부드러운 날개를 사뿐 접었다 날아가듯 저울 눈금이 요동쳤다 꽃씨가 꽃대의 거리를 재는지 발가락이 허공을 툭툭 찼다 발 뼘을 잰 봉함엽서 봉투의 솔기가 자꾸 미어 터졌다       

 

  휘파람새 한 마리 푸드덕 붉은 마음을 물고 날아간 그곳, 추신으로 넣은 채송화 꽃씨가 속닥속닥 꽃말을 터뜨렸다 하얀 치아를 활짝 드러내고 깔깔 쏟아놓을 비단길, 중년의 아낙이 연초록 설레임 펼쳐 읽었을까? 그곳에는 활짝! 만개한 주름들도 눈부시게 펼쳐낼까?   

 

 

경남 의령 출생
200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부산시인협회 회원, 부산작가회의 회원,
시집『수선집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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