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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 각석 / 고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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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1회 작성일 16-03-29 10:24

본문

 

천전리 각석

 

고성만

 

우리가 맨 처음 마련한 신혼집 아니었을까

 

싸우고 나서도

등질 수 없을 만큼 작은 방

바위 벼랑에

뜨거운 입술

빛나는 눈빛으로

 

치렁치렁한 어둠의 머리카락 싹둑 자른 다음 깊게 아로새겨놓은 문양

 

강은 민들레 갓털 날리며 흐른다 길은 집 앞까지 바다를 끌어와 자장가 불러주었는데 나는 늑대의 저녁과 거북의 과거를, 너는 아이의 눈과 고래의 미래를 그리고

 

별자리에 대해

이름 없는 사물들에 대해

조곤조곤 나누던 이야기 아니었을까

 

사슴 여우 멧돼지 등속 쫓아 들어간 계곡에서의 나날은 거칠었다 생활은 좀체 열리지 않는 자물쇠와 같아

 

깜박 잠들었는데 사천 년 후라니!

 

여직 신혼인 너와 나는

연분홍 커튼 묶은

변두리 셋방

사방 연속으로 뻗어가는

무늬 속에 누웠다

 

 

1963년 전북 부안 변산 출생.  
조선대 국어교육과, 전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1993년 〈광주매일신문〉신춘예 당선,
1998년《동서문학》등단.  
시집 『올해 처음 본 나비』『슬픔을 사육하다』『햇살 바이러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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