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모꽃 사람들 / 정가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름모꽃 사람들 / 정가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7회 작성일 16-03-30 09:11

본문

 

마름꼴 사람들

 

정가일

 

 

봄바람은 검은 살갗을 녹여 허물었다

푸성의 허리에서 하얀 액체가 흐른다

쓸개즙을 닮았다

-파란 이끼 위에 어린 손톱이 자라요

꽃의 어머니여,

 

사람들 머리 위로 겨울을 씻은 햇살이 쏟아진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때도 봉숭아 씨주머니는 그대로였다

더러운 물이 튀기던 곳에서

물의 영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시커먼 물웅덩이 속에는 봄 햇살이 알을 슬었고

사채를 종용하는 광고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닌다

 

-어머니, 지금도 먼먼 마름모 꼭지를 찾아서

붉게 붉게

꽃 떨어질까요?

그곳이 꼭 살과 살이 맞닿은

사람 사는 곳 같아서, 
 

 

충북 청원 출생  
2002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 얼룩나비 술에 취하다』『배꼽 빠지는 놀이』『사랑이라 말하기에는』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8 0 03-30
28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2 0 03-30
28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1 0 03-31
28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0 0 03-31
28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3 0 04-01
28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0 0 04-01
28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5 0 04-04
28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6 0 04-04
28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7 0 04-05
28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1 0 04-05
28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4 0 04-06
28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5 0 04-06
28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6 0 04-07
28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3 0 04-07
28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1 0 04-08
28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0 0 04-08
28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7 0 04-11
28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1 1 04-11
28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2 0 04-12
28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0 0 04-12
28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0 0 04-14
28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7 0 04-14
28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4 0 04-15
28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0 04-15
28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3 0 04-18
28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3 0 04-18
28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9 0 04-19
28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1 0 04-19
28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6 0 04-20
28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9 0 04-20
28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6 0 04-21
28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3 1 04-21
28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0 0 04-22
28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6 0 04-22
28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7 0 04-25
28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9 0 04-25
28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0 0 04-26
28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2 0 04-26
28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5 0 04-27
27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5 0 04-27
27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2 0 04-28
27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6 0 04-28
27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0 0 04-29
27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8 0 04-29
27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8 0 05-02
27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9 0 05-02
27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8 0 05-03
27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5 0 05-03
27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7 0 05-04
27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8 0 05-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