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툴아, 우툴아-건축사회학 / 함성호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우툴아, 우툴아-건축사회학 / 함성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5회 작성일 16-04-07 11:07

본문

 

우툴아, 우툴아-건축사회학

 

함성호

 

 

내 귀에서 너는 우주인이야, 너는 우주인이야, 하는 전파가 계속 들려와, 저 블랙홀에서, 일백사십구억구천구백삼삽만 년 전, 이 우주의 암흑을 깨치며 나타났던 빛의 화광 속에서, 혹은 다른 은하계에서, 팽하고 있는 우주의 벽을 타고, 선운사 미륵님의 배꼽에 숨긴, 비결의 일점 일획에 실려, 아기 우주의 뜨거운 불꽃 속에서 녹지 않는 쿼크 속에서, 근해에서 오징어잡이하는, 낡은 목선들의 그 화안한 백열전등 불빛 아래서, 신돈이 명령하자 불은 콩에 밀려 솟아난

미륵의 입을 빌어

그리하여-

세상이 쑥밭이 되고

세계의 붕괴가 쓰레기 더미로 화한 뒤에

운주사 와불이 그 오랜 병석을 털며 일어나고

조선 팔도에 지천으로 깔린 미륵이란 미륵님은 죄다 땅속에서 그 발을 빼

그리하여-

또 다른 참언이 새 세상의 진인을 기다릴 때

우툴아, 얼른 발을 올려 말을 타고

바위를 열고 나오너라

그렇지 않으면 억새로 자르리

그렇지 않으면 억새로 자르리

 


 

IMG_7498-001.jpg

1963년 강원도 속초출생
강원대 건축과 졸업
1990년 계간 《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 『聖 타즈마할』『56억 7천만년의 고독』『너무 아름다운 병』

『키르티무카』
산문집 『허무의 기록』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12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2 0 09-09
26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0 0 09-06
26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7 0 05-11
2635
인생 / 정숙 댓글+ 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6 0 02-23
26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4 0 03-24
26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2 0 08-16
26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0 0 02-28
26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9 0 08-03
26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8 0 07-21
26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7 0 11-09
26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6 0 07-13
26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5 0 07-12
26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4 0 09-15
26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3 0 08-02
26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1 0 06-22
26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7 0 08-01
262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4 2 09-12
26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2 0 06-27
26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1 0 09-20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6 0 04-07
26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6 0 09-12
26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4 0 03-24
26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4 0 04-06
26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3 0 02-16
26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1 0 09-25
26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8 0 05-09
26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6 0 03-06
26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5 0 08-28
26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4 0 06-08
26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4 0 08-25
26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3 0 06-15
26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3 0 01-26
26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1 06-24
26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0 10-28
26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0 07-18
26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0 03-02
26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0 04-15
26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0 02-09
26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0 0 01-26
25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7 0 05-02
25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3 0 09-02
25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2 0 09-05
25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0 0 08-25
25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8 0 09-05
25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3 0 07-14
25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3 0 12-11
25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9 0 04-19
25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8 0 02-02
25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8 0 09-20
25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7 1 09-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