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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것들 / 장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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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09회 작성일 16-04-29 10:07

본문

흔들리는 것들

 

  장대송


 

마음을 다 써버렸다

그래도 소멸을 모른다

지나간 바람도 태어나면서 소멸됐다고 했다

그래도 난 소멸을 모른다

 

돌담을 기어오르는 호박 덩굴처럼

느리게

누굴 그리워하다가, 나는

소진된 마음과

바람의 소멸을 생각했다

허나, 나는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봤을 뿐 소멸을 보지 못했다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다

흔들려야 중심이 생기고

흔들려야 살아 있는 것 같은

그래서 자꾸 흔들어댈 수밖에 없는, 흔들려야 사는 것들

그 중심은 어떨까

 

마음이 흔들리는 동안

나는 비워진다는 것과 비운다는 것조차 잊기로 했다

그런 밤에는 하얀 꽃들이 유난히 물을 많이 품고 있음을 보았다

 

밤새도록 울어야 할 저 꽃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그래도 나는

내게 숨겨진 것들이 무얼 그리워하는지 도대체 모른다


  


jangdaesong-150.jpg

1962년 충남 안면도 출생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옛날 녹천으로 갔다』『섬들이 놀다』『스스로 웃는 매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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