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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론 / 추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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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00회 작성일 16-06-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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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론

  - 내추성

 

  추영희

 

  씨실과 날실이 한 올씩 교차하는 촘촘한 평직* 옥양목 한 올 떠보면 질기고도 순한 봄풀 같은 올과 올들의 결속 여물게 물고 물린 광목 당목 모시 포플린으로 들어본 이름들 몸의 촉수를 조밀하게 건드리며 몸을 읽는다 구부리던 무릎, 잠시 기대던 등, 무언가 잡으려던 팔의 반경들만큼 촘촘한 동선을 그리며 바스라지는 직조

 

  틈틈이 맞닿는 조밀함이 오히려 몸의 방향에 쉬이 상처 받다니 너무 많은 결속이 서로의 틈들을 트지 못해 가다듬은 형상은 쉬이 일그러지고 가늠한 선은 분분하게 어긋난다

 

  풀꽃무늬 포플린 올 속 풀물처럼 낀 단단한 몸의 기억 움켜진 것 느슨히 놓으면 그제서야 적당한 틈으로 편히 드는 몸같이 마음이 드는 거라 하는데

 

  너무 많이 맺은 것들만큼 상처도 자글자글하다



   * 평직 : 직물의 삼원조직인 평직 능직 수자직 중에서 가장 간단한 조직으로 씨실과 날실이 한 올씩 번갈아가며

     교차하므로 조직점이 많아서 강하고 실용적이나 구김이 잘 생기고 표면이 거칠며 광택이 적다.

     광목 옥양목 모시 삼베 등의 직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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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출생
2007  교원문학상 시 당선
2010  한국기독공보 기독신춘문예 시 당선
2012  시흥문학상 대상 시 당선
2016 동서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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