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 / 정익진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안마시술 / 정익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75회 작성일 16-06-07 09:30

본문

 

안마시술

 

   정익진

 

널 주물러 어떤 모양을 만들어줄까

행복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아니면

안개가 잘 스며드는 인간형으로 만들어줄까

 

여기 물병자리 거기는 처녀자리 또는 황소자리

뒤죽박죽 정리가 되어있지 않군

 
자꾸 주무르다 보면 운명이 뒤바뀌겠지

우선 분노를 눌러 분산시키고

돌아누워 봐, 욕망을 엑스 자로 묶어줄게

악몽은 이렇게 차곡차곡 접어 넣고,

그렇지, 이 정도가 딱 보기 좋아

 

이별하고 난 뒤의 통증은 어디서부터인가

여기, 아니면 여기야? 그래 거기, 아아아, 거기 말고

조금만 더 밑으로, 아니 조금 더 옆으로,

그래 거기야, 조금만 더 세게 아아, 이제야 슬퍼지는군

 

특히, 그쪽이 더 아파, 무엇이 나를 그렇게 얽어매는지

잘 풀리지 않아

 

이쪽으로 또 괴로움들이 뭉쳐 모여 있네, 힘들었겠네

카라카스, 이스탄불, 부에노스아이레스… 좀 어때?

고마워, 의견이 분분했는데 정확한 지적이었어

 

아, 뭉쳤던 근육에서 구름이 슬슬 풀려나오네

내 몸속 깊숙이 갇혀있던 고통이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

저렇게 하늘을 향해 둥둥 떠가네

 

나의 불행이 저렇게나 가벼웠다니

슬픔이여 안녕, 안녕

 

 

  jungikjin_150.jpg

 

부산 출생

1997년 계간시와 사상등단

시집으로 구멍의 크기』『윗몸일으키기』『스캣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6 0 05-09
27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7 0 05-09
27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7 0 05-11
27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7 0 05-11
2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5-12
2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0 05-12
2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5 0 05-13
27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0 0 05-13
27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6 0 05-16
2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0 0 05-16
27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5-17
2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6 0 05-17
2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0 0 05-18
2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5-18
2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05-20
2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9 0 05-20
2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0 05-23
2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3 0 05-23
2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0 05-24
2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0 0 05-24
2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6 0 05-25
2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6 0 05-25
2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2 0 05-27
2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5 0 05-27
2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2 0 05-30
2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5-30
2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5-31
2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0 05-31
2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7 0 06-01
2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2 0 06-01
2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0 06-02
27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1 0 06-02
27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5 0 06-03
2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9 0 06-03
2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0 06-07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6 0 06-07
2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2 0 06-08
2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6 0 06-08
2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0 0 06-09
2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1 0 06-09
2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6 0 06-10
2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0 06-10
2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6-13
2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8 0 06-13
2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0 06-15
2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0 0 06-16
2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9 0 06-16
2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6 0 06-17
2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0 06-17
2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7 0 06-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