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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 박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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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78회 작성일 16-06-20 10:10

본문

 

진천(鎭川 )

 

박완호

 

커피숍 아르바이트 첫날

흰 와이셔츠가 없어서

친구 아버지 걸 얻어 입는 일.

 

스물한 살,

처음 입어본 와이셔츠는

교회 장로였던

친구 아버지의 마음씨처럼

하얗게도 늙었었지.

 

가난은 또,

 

전역한 다음 날

애인 만나러 가는 길

입을 게 없어서

할아버지 걸 빌려 입는 일.

 

서너 겹으로 접힌 허리춤을 가리려

여든 살 노인네의

흰 남방을 겉으로 내놓는 것.

 

웃는 애인의 눈에서 찔끔,

물기가 새어나게 하는

 

나도 덩달아 질끈,

눈을 감아버리고 마는.

 

 


pakwh.jpg



충북 진천 출생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1년 《동서문학 》등단
시집 『내 안의 흔들림』 『염소의 허기가 세상을 흔든다』
『물의 낯에 지문을 새기다』 등
동인시집 『유월 가운데 폭설이』 『아내의 문신』『너무 많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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