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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show / 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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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90회 작성일 16-07-05 08:16

본문

 

show

​강영은

  여기 바라보는 눈과 즐기는 눈이 있습니다

  콧등에 공을 얹고 물위로 솟구칩니다 벌써, 세 바퀴 째 도는 공중제비입니다 관람석위로 삼단 옥타브의 환호작약이 피어납니다

  조련사는 얌전히 모자를 벗고 한쪽 무릎을 굽혀 인사 합니다 쇼를 한 주인공이라도 되는 듯

  조련사는 오른손을 펴 악단의 단원들에게 반 박자 빠른 박수를 날립니다 정어리를 받아먹은 나에게는 반 박자 늦은 왼쪽을 날립니다

  죽은 정어리를 오른쪽, 왼쪽 박자로 나누는 것은 조련사의 권력입니다

  훌라후프를 돌리다 말고 나는 천창 밖으로 튀어나가는 꿈을 꿉니다 세상 저편까지 튀어 오르고 싶은 습관이란 무서운 거에요 허공을 길들여 칭찬을 유도하는 죽음처럼

  정어리를 받아먹는 나나 정어리가 가득 담긴 양동이를 들고 절룩거리며 들어오는 조련사나 쇼를 하는 건 마찬가지

  우리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눈(目) 속에 박혀듭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제주 출생
제주교육대학 졸업
2000년 계간 《미네르바 》등단
"미네르바 문학회 회장" 역임,
시집 『스스로 우는 꽃잎 』『 나는 구름에 걸려 넘어진 적이 있다』
『최초의 그늘』『풀등, 바다의 등』 『마고의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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