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 새로 깔기 / 이진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바탕화면 새로 깔기 / 이진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6회 작성일 16-07-19 09:50

본문

 

바탕화면 새로 깔기

 
이진환

 

젖혀보는 목덜미에서 소리가 났다

 

싹을 틔우려고

건네고 건네던 말의 씨알봉지, 꽉 물고 있는 어금니가

습관처럼 익숙해지는

턱받이 없이도 덜컹거릴 나이다

 

고음으로 치닫는 호흡을 빗질하며 지루한 날을 견디는 건

무릎 세워 누운 자세가

두 엄지발가락이 토닥이는 잠결에 찾아갈 이름을 지워서다

 

한입 청국장 맛을 떨구는 발끝 아래가

냄새보다 짜한 하루다

 

이런 날의 보리밭엔 뒤집다 엎어지는 바람만의 유난스런 자세가 제격일 터

 

말발굽 소리도

진격나팔소리도 지나간, 조용한 화단에 뽀얀 먼지의 낌새는

봄이다 하니 봄이 되는 심리전이다

 

그림자놀이가 한창이던 한 철의 하늘이 지나는 햇살 위로

불법주차하고 있던 유모차가

제한속도 미만으로 시간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진환.jpg


경북 포항 출생

2014년 <국민일보신앙시 공모전 대상 수상

2016년 다시올문학》 등단

동인시집 고양이 골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8 0 06-16
28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6 0 06-16
28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0 06-17
28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8 0 06-17
28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4 0 06-20
28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6-20
28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2 0 06-22
28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6-23
28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5 0 06-22
28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3 0 06-23
28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1 0 06-24
28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7 0 06-27
28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 06-27
28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6 0 06-28
28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5 0 06-28
28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06-29
28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7 0 06-29
28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8 0 07-01
28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1 0 07-01
28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6 0 07-04
28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4 0 07-04
28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6 0 07-05
28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1 0 07-05
28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7 0 07-22
28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9 0 07-06
28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7 0 07-06
28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2 0 07-07
28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9 0 07-07
28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9 0 07-08
27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6 0 07-08
27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5 0 07-11
27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2 0 07-11
27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3 0 07-12
27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9 0 07-12
27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4 0 07-13
27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0 07-13
27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7-14
27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07-14
27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6 0 07-15
27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4 0 07-18
27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0 0 07-15
27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1 0 07-18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7 0 07-19
27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6 0 07-19
27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1 0 07-20
27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0 07-20
27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9 0 07-21
2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7 0 07-21
2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4 0 07-22
2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0 0 07-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