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 새로 깔기 / 이진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바탕화면 새로 깔기 / 이진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42회 작성일 16-07-19 09:50

본문

 

바탕화면 새로 깔기

 
이진환

 

젖혀보는 목덜미에서 소리가 났다

 

싹을 틔우려고

건네고 건네던 말의 씨알봉지, 꽉 물고 있는 어금니가

습관처럼 익숙해지는

턱받이 없이도 덜컹거릴 나이다

 

고음으로 치닫는 호흡을 빗질하며 지루한 날을 견디는 건

무릎 세워 누운 자세가

두 엄지발가락이 토닥이는 잠결에 찾아갈 이름을 지워서다

 

한입 청국장 맛을 떨구는 발끝 아래가

냄새보다 짜한 하루다

 

이런 날의 보리밭엔 뒤집다 엎어지는 바람만의 유난스런 자세가 제격일 터

 

말발굽 소리도

진격나팔소리도 지나간, 조용한 화단에 뽀얀 먼지의 낌새는

봄이다 하니 봄이 되는 심리전이다

 

그림자놀이가 한창이던 한 철의 하늘이 지나는 햇살 위로

불법주차하고 있던 유모차가

제한속도 미만으로 시간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진환.jpg


경북 포항 출생

2014년 <국민일보신앙시 공모전 대상 수상

2016년 다시올문학》 등단

동인시집 고양이 골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1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0 0 02-17
24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9 0 10-18
24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5-02
24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8 0 04-28
24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5 0 03-20
24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2 0 01-10
24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4-26
24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6-09
24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9 0 07-08
24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10-06
24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10-21
24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0 08-29
247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8 2 10-03
24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02-12
24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07-14
24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 07-22
24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 10-24
24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2 0 06-17
24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0 01-19
24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0 01-25
24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04-26
24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06-22
24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08-28
24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9 0 07-13
24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7 0 10-26
24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6 0 11-10
24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5 0 02-01
24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2 0 02-06
24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0 05-16
24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0 11-10
24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0 09-15
24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0 0 03-30
24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9 0 04-12
24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8 0 07-28
24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7 0 07-27
24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5 0 01-31
24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4 0 11-24
24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06-0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07-19
24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11-08
24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3 0 12-21
24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11-14
24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01-24
24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2 0 05-11
24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10-07
24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8 0 10-11
24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7 0 07-21
24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7 0 02-05
24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3 0 08-18
24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1 0 07-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