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편으로 기우는 날들 / 박홍점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왼편으로 기우는 날들 / 박홍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81회 작성일 16-07-21 09:34

본문

 

왼편으로 기우는 날들

 

박홍점​

뿌리만 남은 그곳에 자꾸 혀가 간다

정신없이 달콤함을 빨다가 그만

처음엔 깨진 달콤함의 조각인줄로 알고

 

입 크게 벌려도 빛 들지 않는

왼편

그곳에 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

 

음식을 씹을 때마다 치아들이 균형을 잃는다

자꾸만 혀끝이 씹힌다

 

반대편 어금니는 몇 배 노역을 감당하고

모든 육체는 노역의 산물이다

부러진 치아가 제가 키운 살점에 상처를 낸다

삼킨 것들이 소화되지 않는다

 

순간 순간 빈 자리로 혀는 길어지고

함께 있어도 문득 혼자가 된다

통로의 바람 온통 다 맞고 있다

사라진 기둥이 시간을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1961년 전남 보성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1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차가운 식사『피스타치오의 표정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1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2 0 11-23
23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5-18
23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7-06
23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0 01-09
23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8 0 04-19
23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8 0 06-23
23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6 0 01-23
23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5 0 11-15
23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4 0 06-07
23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4 0 06-10
23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0 06-10
23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0 03-06
23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2 0 02-10
23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1 0 11-20
23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1 0 09-10
23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0 01-18
236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2 10-04
23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7 1 09-29
23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6 0 01-03
23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5 0 12-29
23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5 0 05-24
23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4 0 02-02
23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0 07-21
23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3 0 03-03
23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2 0 03-28
236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2 1 08-17
23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0 0 12-05
23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0 0 05-04
23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9 0 01-11
23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2-15
23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5-20
23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9-19
23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4-20
23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5 0 04-25
235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5 2 10-23
23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4 0 08-22
23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2 0 08-01
23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2 0 09-03
23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0 0 01-22
23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9 0 11-15
23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8 0 05-24
23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8 0 12-01
23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6 0 09-19
23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6 0 04-03
23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6 0 12-05
23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5-12
23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8-02
23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1-06
23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0 05-17
23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0 0 06-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