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기에 담긴 밥을 / 유홍준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목기에 담긴 밥을 / 유홍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64회 작성일 16-07-22 09:56

본문

 

목기에 담긴 밥을

 

유홍준

 

 

목기에 담긴 밥을 먹을 때가 올 것이다
목기에 담긴 수육을 먹을 때가 올 것이다
목기에 담긴 생선에 젓가락을 갖다 댈 날이 올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나는 오른손잡이인데
왜 수저를
왼쪽에 갖다놓는 거야
향냄새가 밴 나물, 향냄새가 밴 과일
목기에 담긴 술을 마실 때가 올 것이다
목기에 담긴 떡을 뗄 때가 올 것이다
나도 알지 못하고 너도 알지 못하는
글자들이 잔뜩 새겨진 병풍 뒤에서 동태를 살필 날이 올 것이다
나는 저 과일이 먹고 싶은데
내 아이들은 자꾸
고기 위에 젓가락을 갖다 올려놓는 날이 올 것이다
두 자루의 촛불을 켜 놓고 내 아이들이 자꾸 절을 하는 날이 올 것이다
목기에 담긴 부침개에 젓가락을 갖다 댈 날이 올 것이다

 

commonCAXIGUZ8.jpg 
 

 

1962년 경남 산청 출생
1998년 ≪시와 반시≫로 등단
2005년 제1회 젊은 시인상 수상
2009년 제1회 시작 문학상 수상
28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집  『상가에 모인 구두들』 『나는 웃는다』 『저녁의 슬하』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94건 2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7 0 06-08
19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0 0 06-08
19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4 0 06-09
19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5 0 06-09
19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0 0 06-10
19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5 0 06-10
19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6-13
19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0 0 06-13
19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29
19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5 0 06-15
19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3 0 06-16
19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1 0 06-16
19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9 0 06-17
19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06-17
19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0 0 06-20
19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2 0 06-20
19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0 06-22
19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9 0 06-23
19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3 0 06-22
19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0 0 06-23
19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6-24
19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4 0 06-27
19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0 0 06-27
19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6-28
19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4 0 06-28
19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6-29
19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3 0 06-29
19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4 0 07-01
19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0 07-01
19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4 0 07-04
19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2 0 07-04
19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0 07-05
19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0 0 07-0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07-22
19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5 0 07-06
19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5 0 07-06
19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9 0 07-07
19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8 0 07-07
19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0 07-08
19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2 0 07-08
19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2 0 07-11
19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0 07-11
19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0 07-12
19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5 0 07-12
19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0 0 07-13
19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0 07-13
19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3 0 07-14
19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7 0 07-14
19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5 0 07-15
19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3 0 07-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