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꿈 / 맹문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못 꿈 / 맹문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11회 작성일 16-07-28 09:12

본문

못 꿈

 

맹문재

 

양 발바닥은 못투성이

어떤 못은 발등까지 올라와 있었다

나는 손가락을 못뽑이 삼아

이를 잡듯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손댈 때마다 겨울바람을 맞는 얼굴처럼 따가와도

수박을 먹는 것처럼 시원했다

뽑아놓은 못마다 피가 묻어 있었지만

물린 모기를 잡았을 때처럼 후련했다

피를 무서워하지 않다니, 나는

보리밭으로부터 멀어져 있구나

보리밭 끝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못을 계속 뽑았다

어느덧 손은 피범벅이고

얼굴에도 피가 묻었다

맨발로 못을 밟고 온 나를

맨손으로 못을 뽑고 있는 나를

누가 무시할 수 있겠는가

나는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83.jpg

 1963년 충북 단양 출생
고려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에서 수학
1991년 문학정신》 등단
1993년 전태일 문학상, 1996년 윤상원문학상 수상
2013년 고산문학대상 수상
시집으로 『물고기에게 배우다』『사과를 내밀다 』,
저서로 『한국민중시문학사』,『페미니즘과 에로티시즘 문학』,
번역서로 『포유동물』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18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1-06
23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4-19
23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5-24
23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6-07
23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0 04-17
23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0 01-20
23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0 02-20
233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2 10-04
23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7-25
23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0 07-26
23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3 0 09-21
23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2 0 07-14
23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0 11-21
23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0 10-31
23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8-23
23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4-25
23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01-20
23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01-25
23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0 11-16
23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6 0 05-12
23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6 0 11-16
23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3 0 11-30
23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3 0 12-27
23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5-31
23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3-06
23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3-07
23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4-23
23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5-30
23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12-13
23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02-07
23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5-23
23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6-29
23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7-26
23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5-16
23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1-05
23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6 0 10-17
23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3-21
23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3-31
23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5 0 09-04
22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4 0 04-03
22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0 10-2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07-28
22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10-31
22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01-19
22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04-26
229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1 06-28
22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0 0 10-12
22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0 0 05-08
22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0 0 04-27
22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9 0 11-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