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 김 안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바벨 / 김 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10회 작성일 16-08-11 09:12

본문

 

바벨

 

  김 안

 

 

파도는 죽은 입술들의 합만큼 거대한데

점점 사라지고 있는 무게와 두께들

그러나

기억으로부터 눈을 돌리는 기술들

기술을 사랑하는 기술들

이곳에서 우리는 낮고 나올 수 없고

더 낮게

최대한으로 평화롭게 불안에 떨 수밖에 없을 뿐

그뿐일까, 그것뿐일까 우리는 증오는

사람들의 다리를 부러뜨렸고

플래카드에는 머리를 맞대어 새로 발명한

의심을 망각하는 기술이 적혀 있고

그와 상관없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 앉아

호프와 쏘맥과 음탕을 즐기는 사이

우리는 그저 기술과 기법과 아방가르드를 사랑했을 뿐이었는데

폭삭, 우리는 귀신처럼 허옇게 눈발이 되어 쏟아져

아무도 믿지 않는 구원처럼

더 낮고

더 깊게 적재되어 간다

그것뿐일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현실은

우리는 어디로 실려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니

지하철에서 쩌렁쩌렁,

목청만 남은 노인네처럼 쓰자

쓸 뿐 쓰다

죽을 뿐

영영 죽어갈 뿐

 

 

 

본명 김명인

1977년 서울 출생

2004현대시로 등단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집오빠생각』『미제레레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26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5 0 07-25
193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6-25
19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3 0 07-25
19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7-26
19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3 0 07-26
19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0 0 07-28
19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8 0 07-28
19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0 07-29
19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8 0 07-29
19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0 08-01
19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3 0 08-01
19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8-02
19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08-02
19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0 08-03
19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4 0 04-07
19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4 0 08-04
19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2 0 08-04
19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7 0 08-05
19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6 0 08-10
19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7 0 08-10
19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4 0 08-11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1 0 08-11
19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0 0 08-12
19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8 0 08-12
19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2 0 08-16
191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07-18
19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0 0 08-16
19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3 0 08-18
19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0 08-18
19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8-19
19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4 0 08-19
19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3 0 08-22
19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8-22
19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7 0 08-23
19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8-23
19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0 0 01-03
18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9 0 08-24
18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8 0 08-25
18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3 0 08-25
18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0 0 08-26
18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6 0 08-26
18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0 0 08-29
18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8-29
18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5 0 08-30
18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8 0 08-30
18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2 0 09-02
18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6 0 09-02
18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4 0 09-05
18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1 0 09-05
18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8 0 09-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