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을 팔다 / 전다형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늘을 팔다 / 전다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3회 작성일 16-08-16 10:08

본문

 

그늘을 팔다

 

전다형

 

 아버지를 팔고 어머니를 팔고 언니를 팔고 오빠를 팔고 성을 팔고 족보를 팔고 인맥을 팔고 동창을 팔고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았다 돈 안 되는 것만 팔았다

 

팔 수 없는 것들이 내 발목을 잡았다 졸업장 자격증 학맥 고향 선산무덤

 

소를 팔고 돼지를 팔고 친구를 팔고 이웃을 팔고 딸을 팔고 아들을 팔고 평생을 송두리째 탈탈 털어 다 팔아먹었다

 

  줄이거나 늘이거나 삶거나 굽거나 튀기거나 깎거나 씌우거나 묶거나 떼거나 찌거나 째거나 팔아먹는 방법도 각양각색 물리지 않게 팔았다 그늘 사업이 날로 번창했다

 

가방 사고 옷 사고 집 사고 논 사고 밭 사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여행가고 그늘을 껴입었다  

 

 평생을 팔아도 남은 질긴 그늘, 아름다운 유산

 

 

경남 의령 출생
200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부산시인협회 회원, 부산작가회의 회원,
시집『수선집 근처』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26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6 0 07-25
193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6-25
19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4 0 07-25
19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07-26
19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0 07-26
19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0 07-28
19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9 0 07-28
19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9 0 07-29
19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9 0 07-29
19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0 08-01
19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4 0 08-01
19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6 0 08-02
19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6 0 08-02
19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1 0 08-03
19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5 0 04-07
19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6 0 08-04
19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3 0 08-04
19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8 0 08-05
19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8 0 08-10
19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9 0 08-10
19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6 0 08-11
19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2 0 08-11
19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2 0 08-12
19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1 0 08-12
19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3 0 08-16
191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07-18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4 0 08-16
19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4 0 08-18
19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6 0 08-18
19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5 0 08-19
19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7 0 08-19
19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6 0 08-22
19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08-22
19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8-23
19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7 0 08-23
19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1 0 01-03
19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1 0 08-24
19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0 0 08-25
19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5 0 08-25
18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2 0 08-26
18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0 08-26
18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1 0 08-29
18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6 0 08-29
18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7 0 08-30
18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0 0 08-30
18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3 0 09-02
18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7 0 09-02
18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5 0 09-05
18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2 0 09-05
18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9 0 09-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