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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곡함 / 김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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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2회 작성일 16-09-13 10:05

본문

 

간곡함

 

김충규

 

 

내 혀에 닿는 네 살같이

미세한 굴곡의 허공이 있다

작은 새가 힘겹게

터널을 뚫고 있다

저 순간의 새의 심장을 만지면

가파르고 뜨거운 숨결이

울컥울컥 솟구쳐 나올 것

 

네 살에 닿는 혀가

한 겹 종이같이 구겨지는 것

네 살이 내 혀를 간곡하게 받아들이기 때문

작은 새도 한 겹 종이에 받아들이기 때문

허공이 간곡히 받아들여

새는 추락하지 않는다

 

미추가 없는 간곡함의 결이여

내 혀에 닿는 네 살의 결이여

허공의 살을 어르고 가는 새의 깃털이여

 

티가 들어간 내 눈 속으로

부드럽게 들어와 핥는 어머니의 혀여


 

 

 

1998년 《 문학동네》문예공모 시 당선
시집 『 낙타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물 위에 찍힌 발자국 』
『그녀가 내 멍을 핥을 때』,『아무 망설임 없이』
유고시집『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오월문학상, 미네르바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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