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날 / 이병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새 날 / 이병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46회 작성일 16-09-13 10:42

본문

새 날 

 

 이병률

 

 

가끔은 생각이 나서

가끔 그 말이 듣고도 싶다


어려서 아프거나

어려서 담장 바깥의 일들로 데이기라도 한 날이면

들었던 말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어머니이거나 아버지이거나 누이들이기도 했다

누운 채로 생각이 스며 자꾸 허리가 휜다는 사실을 들킨 밤에도

얼른 자, 얼른 자


그 바람에 더 잠 못 이루는 밤에도

좁은 별들이 내 눈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얼른 자, 얼른 자


그 밤, 가끔은 호수가 사라지기도 하였다

터져 펄럭이던 살들을 꿰맨 것인지

금이 갈 것처럼 팽팽한 하늘이기도 하였다


섬광이거나 무릇 근심이거나

떨어지면 받칠 접시를 옆에 두고

지금은 헛되이 눕기도 한다

새 한 마리처럼 새 한 마리처럼 이런 환청이 내려앉기도 한다


자고 일어나면 개벽을 할 거야


개벽한다는 말이 혀처럼 귀를 핥으니

더 잠들 수 없는 밤

조금 울기 위해 잠시만 전깃불을 끄기도 한다

 



 

 

1967년 충북 제천 출생
서울예전 문창과 졸업/파리 영화학교 ESEC 수료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산문집 『끌림』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1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5 0 09-07
27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2-18
27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7 0 09-07
27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0 0 09-08
27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2 0 09-08
27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6 0 09-09
27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0 09-09
27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1 0 09-12
27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7 0 09-12
27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5 0 09-13
271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6-30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7 0 09-13
27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9-19
27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4 0 09-19
27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3 0 09-20
27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1 0 09-20
27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09-21
27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6 0 09-21
27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8 0 09-22
27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9 0 09-22
27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9-26
27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5 0 09-26
27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7 0 09-27
27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9-27
27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0 09-29
27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3 0 09-30
27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6 0 10-04
27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0 0 10-04
27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6 0 10-05
26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2 0 10-05
26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6 0 10-06
26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6 0 10-06
26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5 0 10-07
26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4 0 10-07
26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1 0 10-10
26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2 0 10-10
26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12-18
26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0 10-12
26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1 0 10-13
26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7 0 10-13
26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0 10-17
26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0 10-17
26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8 0 10-18
26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6 0 10-18
26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8 0 10-20
26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8 0 10-20
26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10-21
26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2 0 10-21
26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2 0 10-24
26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2-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