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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여관 / 이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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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3회 작성일 16-09-20 09:06

본문

 

진흙여관

 

 

이병일

 

 

  숙박부 속을 뒤집는다 해도 이 진흙여관 일부가 썩어간다 해도 삶은 멱살잡이를 할 수가 없다

 
  진흙여관엔 흐르는 시간 따위는 없다 미끈한 것들이 악취가 나도록 뒹굴지만 정작 몸과 뼛속은 차가워진다
 

붕괴도 낙상도 없어 헛짚는 생각마저 촉촉하고 끈적끈적하다 처참히 봄의 꽃나무들이 무너질 무렵 진흙여관은

  점점 물가 쪽으로 기운다

 

가장 더럽고 추한 곳이 진흙여관인데, 물정 모르는 것들이 텅 텅 빈 수렁의 방을 가꾼다 때로는 컴컴한 헛간도 징후가

  없이 웅덩이 냄새를 키운다

 

  침 범벅의 아가미들이 진흙여관에서 다시 떠날 힘을 얻듯 그렇게 진흙 외투를 입고서 산란기를 견딘다

 

 


leebi.jpg

 

1981년 전북 진안 출생
2002년 병영문학상 가작 수상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시모임 '뒤란' 동인
2005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7년 ≪문학수첩≫ 등단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시집 『옆구리의 발견』 『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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