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의 시선 2 / 홍은택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메두사의 시선 2 / 홍은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1회 작성일 16-09-21 09:08

본문

 

메두사의 시선 2

―인사동에서

 

홍은택 

 

눈은 얼마나 파괴적인가

제 눈에 비친 모양과 크기의 틀 속에

모든 것을 가두어버리지

 
화가는 세상을 그림 속에 가두고

화상은 그림을 액자 속에 가두고

세상과 그림과 액자를 언어 속에 가두는 비평가

 
머리카락 수만큼의 뱀눈을 뜨고

몰랑몰랑한 진흙을 돌덩이로 굳혀버리는

관객들의 시선 또한 저주의 마법인가

 
풍요로운 금빛 소나기

메두사의 눈빛에 독니를 박은 건

거세가 두려운 사내들의 눈길이었어

 
처마 밑 포댓자루처럼 쓰러져 잠든

노숙자의 헝클어진 머리칼에서 독사가

머리카락 수만큼 눈 뜨는 거리여

 


hong.jpg

 

1958년 경기 광주출생
한양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
1999년 계간 《시안》 등단
시집 『통점에서 꽃이핀다』『노래하는 사막』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1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0 0 12-18
10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9 0 01-04
10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7 0 08-02
10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5 0 04-11
10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4 0 02-01
10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3 0 03-21
10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8 0 08-10
10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5 0 05-13
10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4 0 04-20
10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2 0 05-27
10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2 0 08-22
10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2 0 02-22
10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7 0 12-14
10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2 0 08-04
10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1 0 08-24
10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7 0 12-02
10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6 0 07-30
10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6 0 02-22
10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3 0 09-22
10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2 0 09-12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2 0 09-21
10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1 0 08-04
10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8 0 03-30
10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6 0 02-13
10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6 0 04-01
10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5 0 03-29
10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5 0 11-16
10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9 0 05-18
10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9 0 08-12
10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6 0 03-13
10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5 0 08-10
10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5 0 07-28
9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3 0 10-10
9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3 0 04-12
9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3 0 04-21
9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3 0 02-05
9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0 0 05-18
9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6 0 08-24
9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4 0 03-30
9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1 0 09-21
9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9 0 09-28
9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7 0 09-20
9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5 0 02-21
9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4 0 07-19
9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6 0 06-08
9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6 0 07-29
9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2 0 04-15
9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2 0 02-27
9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9 0 04-13
9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6 0 05-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