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새 / 강영은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으악새 / 강영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3회 작성일 16-09-30 09:27

본문

 

으악 

 

강영은

 

 

 아아, 으악새 슬피 우는, 종결형의 가을이 매번 찾아왔으므로 나는 으악새가 호사도요,흑꼬리도요,알락

꼬리마도요 같은,울음 끝이 긴 새 이름인 줄만 알았다 한라산의 능선 길, 하얀 뼈마디 숨겨진 길을 걸으며

억새의 울음소리를 잠시 들은 적은 있지만 내몸의  깃털들 빠져나가 바람에 나부끼는 유목의 가을, 능선의

목울대를 조율하는 새를 보았다

 

 生에 더 오를 일이 남아 있지 않다고, 농약 탄 막걸리를 목구멍에 들이 부었다는 작은 외삼촌, 한라산 중턱

에 무덤 한 채 세운 그를 만나러 앞 오름 지나던 그날, 차창 너머 햇빛에 머리 푼 으악새, 출렁이는 몸짓이 뼈

만 남은 삼촌의 손가락 같았다 어깨 들썩이며 우는 삼촌의 아흐, 희고 흰 손가락, 그날 이후 손가락만 남아 손

가락이 입이 된 새를 사랑하게 되었다

 

 으악새 둥지를 내 몸에 들였다

 

 

 

 

 

제주 출생
제주교육대학 졸업
2000년 계간 《미네르바 》등단
"미네르바 문학회 회장" 역임,
시집 『스스로 우는 꽃잎 』『 나는 구름에 걸려 넘어진 적이 있다』
『최초의 그늘』『풀등, 바다의 등』 『마고의 항아리』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1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9-07
27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2-18
27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7 0 09-07
27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9-08
27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4 0 09-08
27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8 0 09-09
27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9 0 09-09
27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2 0 09-12
27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8 0 09-12
27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6 0 09-13
271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6-30
27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8 0 09-13
27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9-19
27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4 0 09-19
27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3 0 09-20
27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3 0 09-20
27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0 09-21
27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7 0 09-21
27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9 0 09-22
27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0 0 09-22
27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9-26
27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5 0 09-26
27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7 0 09-27
27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9-27
27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0 09-2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4 0 09-30
27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7 0 10-04
27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1 0 10-04
27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7 0 10-05
26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2 0 10-05
26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6 0 10-06
26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6 0 10-06
26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5 0 10-07
26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4 0 10-07
26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1 0 10-10
26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2 0 10-10
26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12-18
26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8 0 10-12
26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1 0 10-13
26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7 0 10-13
26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3 0 10-17
26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0 10-17
26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0 10-18
26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7 0 10-18
26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9 0 10-20
26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8 0 10-20
26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10-21
26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3 0 10-21
26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3 0 10-24
26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2-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