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심장 / 이용임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달콤쌉싸름한 심장 / 이용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11회 작성일 16-10-13 10:27

본문

 

달콤쌉싸름한 심장

 

이용임

노래가 가라앉고 심장
단잠이 지나가고 심장

어느 여름엔 마루에 앉아
풋내나는 심장을 먹었지

머리 위로 빛나고 무거운 것이
빠르게 지나갔어
긴 발자국을 흘리며

감정을 유리그릇에 담아
이리저리 흔들어보자
오래 두면 푸르게 녹이 끼는

내 오래된 심장

독에 넣어
겨우내 땅에 묻고
동백나무 아래 숨기고
벚나무에 매달고
실종신고도 하지 않고
소문도 구설도 없이

곰삭혀보자
내 고요한 심장

한 철도 제대로 죽어보지 못한
심장은 떫지
너무 오래 뜨겁고 질겼던
심장은 비리지

눈보라 서너 번
꽃지는 봉분 몇 개
타박거리고 넘은
심장이 적당해 달콤쌉싸름한

나의 심장

기억일랑 끈끈하게 쏟아버리고

맨발을 흔들며
심장을 먹자
환한 여름 오후에는

노래는 가라앉지 영원히
단잠은 옛일이지 꿈도 없이

흉곽은 빈 집

안녕

 

 


common11.jpg

1976년 경남 마산 출생
숙명여대 전산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안개주의보』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1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9-07
27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2-18
27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8 0 09-07
27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3 0 09-08
27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4 0 09-08
27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8 0 09-09
27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9 0 09-09
27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2 0 09-12
27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8 0 09-12
27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7 0 09-13
271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06-30
27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8 0 09-13
27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5 0 09-19
27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4 0 09-19
27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3 0 09-20
27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3 0 09-20
27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9 0 09-21
27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7 0 09-21
27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9 0 09-22
27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0 0 09-22
27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7 0 09-26
27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5 0 09-26
27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7 0 09-27
27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1 0 09-27
27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0 09-29
27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4 0 09-30
27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7 0 10-04
27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1 0 10-04
27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7 0 10-05
26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2 0 10-05
26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6 0 10-06
26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6 0 10-06
26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6 0 10-07
26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4 0 10-07
26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1 0 10-10
26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3 0 10-10
26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12-18
26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8 0 10-12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2 0 10-13
26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7 0 10-13
26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4 0 10-17
26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0 10-17
26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0 10-18
26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7 0 10-18
26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9 0 10-20
26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9 0 10-20
26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5 0 10-21
26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3 0 10-21
26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3 0 10-24
26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2-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