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속의 화원 / 향일화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병풍 속의 화원 / 향일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68회 작성일 16-10-17 08:46

본문

 

병풍 속의 화원
- 신사임당의 초충도병草蟲圖屛

 

향일화


지상에 없는 당신을 읽기로 합니다
당신이 옮긴 세상은
어쩜 저리도 음전한지요

 

가녀린 붓의 흘림체로 일구던 텃밭엔
온통 봄 화색이 돌았지요
눈시울이 항시 붉었던 맨드라미, 양귀비꽃들이
주인처럼 터를 잡았구요
땅 쪽으로 마음 기울던 풀잎 곁으로
주름진 몸을 더 구기며 숨어들던
방아깨비, 사마귀, 개구리들을 품으며
정붙일 자리를 내주었지요

 

아이들의 손에 잡히지 않던 나비가
앉고 싶은 곳으로 스스로 날아가듯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이 되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받아주는 일이지요
서로의 향기를 묻혀주는 일이지요

 

자식들 바람막이로, 수없이 마음 접히며 살았던
어머니 뼈대 같은 병풍 속을 보세요
붓으로 싹 틔운 자연이 얼마나 눈부신지를
시간의 인질에 박제된 풀, 꽃, 벌레들이
얼마나 반듯하게 살아남았는지를

 

 

 

시인, 시낭송가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수상 등 다수

2011시와 표현등단

시마을낭송작가협회 회장 역임

시집 우체통의 눈물

14회 다산문화제 최우수상 

7회 경기 노동문화예술제 은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1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7 0 01-22
22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6 0 09-27
22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5 0 05-10
22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3 0 09-29
2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2 0 06-01
22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1 0 10-28
2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8-16
22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3-28
22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0 06-02
22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7 0 04-07
22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11-03
22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3-16
22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0 12-30
22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0 04-17
22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4 0 08-23
22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4 0 01-09
22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4 0 04-10
22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0 04-20
22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0 05-11
22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0 07-05
22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0 03-22
22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0 09-06
22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9 0 07-20
22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9 0 04-27
22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0 11-16
22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1 01-18
22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0 07-29
22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0 12-06
225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7 1 06-28
22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5 0 03-21
22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0 05-19
22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2 0 11-18
22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2 0 07-10
22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1 0 03-10
22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0 06-20
22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8 0 05-12
22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7 0 10-13
22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2-02
22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0 07-11
22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0 01-11
22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0 03-13
22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0 03-15
22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2 0 04-11
22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9 0 08-2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9 0 10-17
22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0 11-28
22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0 02-12
22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0 07-20
22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6 0 12-08
22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0 05-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